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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권위, '전국 특조금 실태 점검' 259억 원 부정집행 적발

by Dongguk.com 2021. 8. 11.

[동국일보] '눈 먼 돈'으로 불리며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지자체 특별조정교부금 집행이 보다 투명해질 전망이다.

이에, 국민권익위원회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'특별조정교부금 위원회'를 각 시‧도에 설치하여 교부사업의 적절성을 심의하게 하는 등 시‧군‧구에 교부되는 특조금이 적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15개 광역시‧도에 권고했다.

특히, 특조금은 매년 15개 광역시‧도(제주‧세종 제외)가 226개 시‧군‧구의 재정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개발사업 등 특정한 재정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원하는 예산으로, 

 

지난해 기준 교부액이 1조 4,255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임에도 지자체 재정자율성 보장 등을 이유로 점검‧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.

또한, 국권위는 특조금에 대해 올 상반기에 전국 90개 시‧군‧구를 실태 점검한 결과 약 259억 원이 부적정하게 집행된 것을 확인했다.

이어, 15개 광역시‧도와 226개 시‧군‧구를 대상으로 제도운영 실태를 추가 조사한 결과 특조금 사업신청 과정에서 지원 금지사업 여부 등 검토 부실, 특조금 제도운영 과정에 민간 전문가 등 외부인사 참여절차 부재, 

 

교부사업 추진현황‧사업조건 이행 등 사후점검 및 관리 부실, 감액‧반환 기준이 시‧도별로 달라 제재의 일관성‧형평성 저해, 연말 최종 추경예산 성립 이후 교부받은 특조금을 다음연도 추경예산 편성 전에 미리 사용해 지방의회 예산심의권 침해, 

 

교부사업에 대한 불충분한 정보공개로 주민의 알권리 제한 등 특조금 부실운영을 가중시키는 다수의 문제점을 확인했다.

 

아울러, 국권위는 지원 제한사업 해당여부 등 주요 사항을 사업신청 전에 자체 검증할 수 있는 점검기준 도입, 특조금 운영방향‧교부사업 검토 등 제도운영 과정에 외부 민간위원 참여 심의기구 신설, 교부사업 추진현황 및 집행잔액 재투자‧반납 점검관리 강화, 

 

위법‧부당한 편성‧집행 관련 반환‧감액기준 정비, 최종 추경예산 성립 이후 교부된 특조금에 대한 처리기준 구체화, 교부사업 정보공개 범위 확대 및 정보공개 법적근거 명시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.

한편,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"이번 제도개선으로 그간 지자체 쌈짓돈이라는 오명을 받아 온 특조금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"며 "지자체 스스로도 예산집행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더욱 노력해나가길 기대한다"고 전했다.


끝으로, 국권위는 중앙행정기관, 지방자치단체, 공공기관 등 약 1,500여개 기관에 부패방지 및 고충처리에 관한 제도의 개선을 권고하면서 2017년 5월 정부출범 이후 216건의 제도개선을 권고했으며 이에 대한 관계기관 수용률은 98.7%에 이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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